선시 - 들숨 날숨(단전호흡) / 채건식님 2021.01.22
본문
작성자 : 김영환여의도에서 20여년간 수련을 해 오시고 계시는 채건식 회원님(87세)의 선시를 소개합니다.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들숨 날숨(단전호흡)
두 손 모아 눈 감으면
정수리 위 하늘길이 열린다
주위는 고요하고
우주는 적막한데
천지 기운이 온몸을 감싸네
하단전 깊은 곳 들숨이 닿아
긴 날숨 사이로 섬광처럼
흐르는 한 줄기 빛을 본다
이윽고 내 작은 육신은
모래알처럼 흩어지고
세속의 번뇌와
질긴 상념은 끈을 놓는다
댓글목록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